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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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의 풀/류시화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 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
2005.06.10 -
감사라는 음악-삶에 휴식이 되는 이야기에서
우리의 가슴 안에는 수많은 교향곡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인생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은 바로'감사'라는 음악입니다. 그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감사'라는 음악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가장 추하고 쓸모 없는 "불평'이라는 음악을 애용하는 사람은 너무..
2005.06.09 -
흔들림... 이외수
바람 불 때 흔들리는 목숨들은 흔들리는 목숨대로 그만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나니 양지바른 산비탈 봄날은 깊어 바람도 없는 한나절 꿀물같이 흐르는 햇살에 허리 적시고 산벌들 날개소리에도 흔들리는 싸리꽃... 흔들림... / 이외수
2005.06.08 -
겸손의향기 /이해인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말로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말들이 이웃의 가슴에 꽂히는 기쁨의 꽃이 되고 평화의 노래가 되어 세상이 조금씩 더 밝아지게 하소서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리 없는 험담과 헛된 소문을 실어 나르지 않는 깨끗한 ..
2005.06.07 -
봄밤의 회상 / 이외수
밤새도록 신문지 같은 빗소리를 한 페이지씩 넘기다가 새벽녘에 문득 봄이 떠나가고 있음을 깨달았네 내 생에 언제 한 번 꿀벌들 날개 짓 소리 어지러운 햇빛 아래서 함박웃음 가득 베어 물고 기념사진 한 장이라도 찍어본 적이 있었던가. 돌이켜보면 내 인생의 풍경들은 언제나 흐림 젊..
2005.06.05 -
아무튼 쓸쓸한 건 하늘이겠지-등꽃 / 이외수
제일 먼저 꽃 피는 것도 그대 등뒤에 제일 나중에 꽃 피는 것도 그대 등뒤에 돌아보아, 라고 문득 말하면 어느새 사라지고 없네 아무튼 쓸쓸한 건 하늘이겠지 등꽃 / 이외수
200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