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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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세상을 걷는 것도 사랑이야/최석환
흔들리며 자기 존재를 알려 주는 잎새의 떨림처럼 처절하게 흔들리며 홀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창가를 흔들어 대던 지나가는 비명 소리나는 밤에도 내 가슴에선 사랑의 꽃으로 피워나겠지 흔들리며 그렇게 다시 태어 난다는 일이야 바닥까지 추락하는 날개없는 새가 되어 어둠속을 방황..
2005.06.22 -
바람의 시/이해인
바람이 부네 내 혼에 불을 놓으며 바람이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 안에 탄생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
2005.06.22 -
사랑의 그릇/이외수의 노트 중에서
선한 일을 많이 행한 사람일수록 사랑을 받는 그릇이 큽니다. 따라서 큰사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그릇을 가진 사람은 큰사랑을 주어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릇의 크기만큼만 받고 나머지는 그릇밖으로 모두 흘려 버리죠. 그리고 그릇 속에 담겨 있는 사랑만 사랑이라고 생..
2005.06.20 -
바람이 왔을 길을 따라 / 오광수
내 영혼을 가만히 손잡고서 눈에 보이는 저 산을, 저리도 곱게 물들이고 왔을 바람이 온 길로 가보렵니다. 급하지도 않게, 모나지도 않게, 어쩜 저리도 조화롭게, 고움들로 채우고 왔는지 빨감은 빨감 대로 적당하게, 노람은 노람 대로 질서있게, 전혀 눈에 거슬리지 않은 모양 모양이 아..
2005.06.20 -
그리움/유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도 더욱 더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드메 꽃같이 숨었느냐 그리움 /유치환
2005.06.19 -
기도/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모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 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스스로의 힘을 갖게 ..
200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