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이야기/영성의 샘물(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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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거지
우리들의 혼이 생각지도 않은 때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자기와 너무 닮은 혼을 만난다는 사실은 참으로 인생의 경이로운 일 중의 하나라고 할 수밖에 없다. 프란치스꼬는 교황 인노첸시오 3세와의 회견 때 바로 그러한 체험을 가게 되었다. 그 뛰어난 인물도 광신적 색채를 띤 일에 대해서는 프란치..
2009.04.03 -
광야 -류 해욱 신부님
광야 광야가 지닌 함축적인 의미를 헤아려보네. 아무도 살지 않기에 철저히 혼자이어야 하는 곳 예수님께서는 홀로 서시기 위하여 광야로 나가셨네. 절대 고독을 찾아 광야로 가신 것이라네. 절대 고독 안에서 하느님을 찾을 수밖에 없네. 예수님께서는 바로 하느님을 만나기 위하여 광야에 가셔서 사..
2009.03.27 -
사랑의 고백소 / 예수회 지구장- 채준호(마티아) 신부
사랑의 고백소 고아원을 운영하는 한 신부가 계셨습니다. 이 신부님은 고백성사를 아주 친절하고 따뜻하게 들어주시는 것으로 소문난 분이었습니다. 이 고아원에 사는 아이 하나가 `어머니`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은 짧은 글을 썼습니다. "저는 엄마를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엄마란... 바로 고..
2009.03.27 -
하느님이 어떻게 나쁜 사건들을 허락하실 수 있는가?/김홍언신부
하느님이 어떻게 나쁜 사건들을 허락하실 수 있는가? 거룩함 자체이며 죄와 아무 상관없으신 하느님이 어떻게 나쁜 행동을 원하고 그런 행동에 연루될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한다. 사실 하느님은 죄악의 창조자일 수 없다. 그러나 신학자들이 말하듯 모든 죄에서 ‘자연적’ 부분과 ‘윤리적’ 부분을 ..
2009.03.18 -
고요히 머무는 법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시편 46, 11) 주변이 시끄럽거나 격동이 치면 하느님을 발견할 수 없다. 자연과 나무, 꽃과 잔디는 침묵 속에서 자란다. 별과 달과 태양은 침묵 속에서 움직인다.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
2009.03.01 -
김수환 추기경의 참말과 거짓말
김수환 추기경의 참말과 거짓말 김수환 추기경을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인들이 제법 있다. 그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고 계신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다. 어느 날 궁금증이 일어, 추기경님께서 몇 개 국어를 하시는지 주교관 식당에서 여쭈어 본 적이 있다. 추기경님께서 '당신은 두개의 언어..
200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