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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에 마음 실어
모도 외딴섬 선창 생각 없이 퍼져 앉아 뜬구름에 마음 실어 하늘로 보내니 잦아드는 물새 울음 창백한 당신 눈물 닮아 한으로 고이고 이룰 수 없는 사랑 지독한 아픔 되어 추락하는 별똥별 혹여, 낯선 주막 여윈 술잔 당신 모습 보일까 차곡차곡 쌓이지만 타들어 가는 그리움 쑥물 들은 핏..
2005.06.03 -
나의 고독
난 고독을 좋아해야할지 싫어해야 할지 알수가 없어, 나는 고독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 심지어 내가 눈물을 흘리는 것 까지도, 나는 가끔 고독을 버릴려고 했지만 고독은 결코 나를 버리지 않았어,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의 사랑을 택한다 하더라도 고독은 끝내 나의 동반자가 될 것이지
2005.06.02 -
어떤 기도/이해인
적어도 하루에 여섯 번은 감사하자고 예쁜 공책에 적었다 하늘을 보는 것 바다를 보는 것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기쁨이라고 그래서 새롭게 노래하자고... 먼 길을 함께 갈 벗이 있음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서 감사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픔 중에도 감사..
2005.06.02 -
흔들리는 꽃
흔들리잖고 피는 꽃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면서 꽃망울 고이 고이 맺었나니 흔들리잖고 피는 사랑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서 피는 꽃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비바람 ..
2005.06.02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도종환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
2005.06.01 -
모시나비 [그네뛰기/이해인]
모시나비 사랑은 그네뛰기 당신과 함께 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 나아가는 이승의 줄기찬 몸짓 걷지 않고 뛰어도 사랑은 늘 모자라는 시간 더 높이 날고 싶어라 출렁이는 그리움 발을 구르면 가슴에 묻어오는 아픈 하늘 빛깔 당신
200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