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1367)
-
가슴에 핀 꽃
가슴에 핀 꽃/홍광일 휘이- 사람들은 바람소리라고 한다 그대를 부르는 내 마음인 걸 쏴아- 사람들은 파도소리라고 한다 그대에게 드리는 내 마음인 걸 가슴에 핀 꽃 사람들은 그런 건 없다고 한다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를 추천 하시는 님의 손이 아름답습니다. ^0^
2011.03.04 -
그리움의 주소는 이사를 하지 않는다
그리움의 주소는 이사를 하지 않는다 / 김명원 때때로 감추고 사는 것들이 있습니다 마른 날 거리에 서면 플라타너스, 예수의 앙상한 두 팔 사이로 고요한 무덤처럼 걸리어 있는 은빛 태양이 잊을 수 없는 그대 이름으로 빛나기도 합니다 세월을 약속해 오던 시절이 소리없이 걸어와 축축한 저녁을 어..
2011.03.04 -
선운사 동백꽃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추천 하시는 님의 손이 아름답..
2011.03.04 -
별이 되었으면 해
큰열매 시계꽃 별이 되었으면 해 강문숙 난 네게로 가서 별이 되었으면 해. 너무 화려한 불빛을 지나서 너무 근엄한 얼굴을 지나서 빛나는 어둠이 배경인 네 속에 반듯하게 박혔으면 해. 텅 빈 네 휘파람 소리 푸른 저녁을 감싸는 노래 그러나 가끔씩은 울고 싶은 네 마음이었으면 해. 그리운 네게로 가..
2011.03.03 -
즐거운 편지
동백꽃 즐거운 편지 /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
2011.03.03 -
저문 산에 꽃燈 하나 내걸다
모데미풀 저문 산에 꽃燈 하나 내걸다 손세실리아 산을 내려오다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늙은 나무의 흰 뼈와 바람에 쪼여 깡치만 남은 샛길이 세상으로 난 출구를 닫아걸고 있습니다 아직은 사위가 침침하지만 곧 사방 칠흑 같은 어둠이 밀려들겠지요 그렇다고 산에 갇힐까 염려는 마세요 설마 ..
201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