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좋은글과 시/좋은글과 시(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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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이해인
하느님과 이웃을 향해 더욱 열려 있는 사랑과 기도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일상의 소임에서 가꾸어가는 잔잔한 기쁨과 감사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타인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이해와 용서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좀처럼 화를 내지 않고 잘난 체하지 않는 온유..
2005.07.17 -
한 번에 한 사람/마더 테레사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
2005.07.15 -
숲에서 쓰는 편지/이해인
1 기다리다 못해 내가 포기하고 싶었던 희망 힘들고 두려워 다신 시작하지 않으리라 포기했던 사랑 신록의 숲에서 나는 다시 찾고 있네 순결한 웃음으로 멈추지 않는 사랑으로 신(神)과 하나 되고 싶던 여기 초록빛 잎새 하나 어느 날 열매로 익어 떨어질 초록빛 그리움 하나 2 꽃과 이별..
2005.07.07 -
나무의 마음으로/이해인
참회의 눈물로 뿌리를 내려 하늘과 화해하는 나무의 마음으로 선다 천만 번을 가져도 내가 늘 목마를 당신 보고 싶으면 미루나무 끝에 앉은 겨울 바람으로 내가 운다 당신이 빛일수록 더 짙은 어둠의 나 이 세상 누구와도 닮은 일 없는 폭풍 같은 당신을 알아 편할 길 없다 오늘은 엇갈리..
2005.07.07 -
장마전선 / 이외수
한강 흐린 날 누군가의 영혼이 내 관절 속에 들어와 울고 있다 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 내게서 아픔으로 못박히나니 이 세상 그늘진 어디쯤에서 누가 나를 이토록 사랑하는가 저린 뼈로 저린 뼈로 울고 있는가 대숲 가득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장마전선 / 이외수
2005.07.04 -
치악산-당신이 살지 않은 삶/조안 셀쩌
치악산 결혼을 하지 말거나 아이를 덜 낳을 것을. 내가 좋아하는 일에 더 광적으로 열중하고 다른 일에는 덜 신경쓸 것을. 고기를 덜 먹고 산책을 많이 할 것을. 떠드는 시간을 줄이고 화장품에 덜 투자하고 그 대신 자선냄비에 더 많이 넣을 것을. 다리와 겨드랑이 털을 면도하는 데 시간..
200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