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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나뭇잎을 다 만나고 올 때까지
어떤 날은 아무 걱정도 없이 풍경 소리를 듣고 있었으면 바람이 그칠 때까지 듣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집착을 버리듯 근심도 버리고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나뭇잎을 다 만나고 올 때까지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소쩍새 소리를 천천히 가지고 되오는 동안 밤도 오고 별 하나 손에 닿는 대로..
2005.10.27 -
가을 햇볕에 / 김남조
보고 싶은 너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열매, 참다 못 해 가슴 찢고 나오는 비둘기떼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가을 햇볕에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
2005.10.26 -
배추흰나비 [고요한 힘 / 정채봉]
배추흰나비 오늘을 사는 우리는 고요함을 잃어버린지 오래이다. 고요함을 잃고 산다는 것은 소음으로 우리의 시간을 사살하고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소음이란 시끄러운 소리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당신을 느끼지 못하는 분주함, 눈뜨면 해야 할 걱정거리들, 눈감아도 ..
2005.10.25 -
청둥오리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상처없는새가 어디 있으랴/정채봉]
청둥오리 일어나 날자꾸나. 상처없는 새들이란 이 세상에 나자마자 죽은 새들이다.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상처없는새가 어디 있으랴. 정채봉
2005.10.25 -
네 꿈은 반드시 네 꿈이어야 한다.
꿈이 있는 사람은 삶을 현재의 모습으로만 보지않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그 친구는 사는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꿈을 가지고 있었고, 한 꿈이 이뤄지면 또 다른 꿈을 꾸며 살았어. 그 친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꿈이란 어떻게 꾸는 것인지, 더 멋진 세상은 어떻게 상상..
2005.10.24 -
정채봉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하였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 정채봉의《처..
2005.10.24